잘난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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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에서는 버섯철마다 병원 응급실에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몰린다. 원인은 견수청(见手青)이라는 버섯, 학명 Lanmaoa asiatica다. 2015년에야 정식으로 학명이 붙은 그물버섯과(Boletaceae) 버섯으로, 윈난 지역에 분포한다. …
빈에 처음 가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놀라는 건 미술관도 궁전도 아니다. 거리마다 붙어 있는 콘서트 전단이다. 링슈트라세를 따라 걷다 보면 모차르트 시대 복장을 한 티켓 판매원이 몇 걸음마다 서 있고, 저녁이 되면 국립오페라극장과 무직페어라인 앞으로 정장 차림의 …
바르셀로나는 목적지가 아니었다. 배낭여행 중반에 프랑스에서 포르투갈로 넘어가야 했다. 지도를 보니 스페인을 통과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리옹에서 카풀을 잡았다. 블라블라카로 33파운드, 새벽에 출발해 새벽 4시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지중해를 보러 가는…
밴프 국립공원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십중팔구 사진 이야기부터 나온다. 레이크 루이스나 모레인 호수의 에메랄드빛 사진이 보정 아니냐는 의심, 그리고 실제로 가보면 사진보다 별거 없더라는 반대 후기가 동시에 돌아다닌다. 자료를 정리해보니 이유는 단순하다. 사진은 호수…
안동 여행 후기를 검색하면 하회마을 1시간, 병산서원까지 묶어도 반나절이면 충분하다는 글이 많다. 그런데 안동이 쌓아온 것들을 하나씩 뜯어보면 이 시간 안에 담길 마을이 아니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부용대, 그리고 지금도 제사를 지내는 종갓집들은 서로 다른 시…
2015년 여름, 게트윅 공항에서 밤을 쪼개 자고 헬싱키로 들어간 뒤 Onnibus를 타고 포리라는 작은 도시로 갔다. 리옹에서 알게 된 마리아와 에라키의 집에서 2박 3일을 얹혀 지냈는데, 그 집 일정은 관광보다 사우나와 식탁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블루베리를 …
몇 해 전 그리스에 갔을 때 나는 아테네만 보고 왔다. 아크로폴리스와 시내를 돌고 나니 일정이 끝나 있었고, 정작 그리스 하면 떠오르는 그 새파란 섬 해변은 한 곳도 밟아보지 못했다. 그게 두고두고 아쉬워서 다음에 그리스에 간다면 이번엔 해변 위주로 다니자고 …
몇 달 전까지 나는 오픈소스 모델을 이렇게 정리해두고 있었다. 최강 성능이 필요하면 클로드나 GPT를 쓰고, 오픈모델은 싼 맛에 쓰되 성능은 한 세대쯤 뒤처진 걸 감수한다고. 7월 16일 나온 Kimi K3 소식을 보고 이 정리를 지워야겠다 싶었다. 중국 스타…
오픈AI가 처음 내놓은 하드웨어가 스피커도 안경도 아닌 키패드라는 소식을 보고 한참 다시 읽었다. 7월 15일 공개된 Codex Micro 는 키보드 옆에 두는 작은 정사각형 매크로패드다. 뜯어보면 프로그래밍 가능한 기계식 키가 13개, 그중 6개는 에이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