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 모지코·시모노세키 ⑧ 레트로 거리·가라토시장·간몬 페리

우리가 직접 다녀온 모지코는 고쿠라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가장 좋은 최고의 항구 도시다. 1900년대 초반의 고풍스러운 근대 서양식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모지코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잔잔한 바다와 웅장한 간몬교 해협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모지코항에서 연락선을 타면 간몬 해협을 건너 시모노세키의 대표적인 수산시장인 가라토시장과 아카마 신궁까지 단 5~1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는 기차와 배를 조합하여 모지코와 시모노세키를 하루에 모두 둘러보는 동선을 선택하여 이동했다.

모지코역 전경
모지코역 출구 전경. 역 광장으로 나오면 특유의 앤티크한 분위기가 여행객을 반겨준다.

고쿠라에서 모지코 이동 방법

고쿠라역에서 모지코역으로 가는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은 JR 가고시마 본선 열차를 타는 것이다. 배차 간격이 조밀하여 특별히 시간표를 맞추지 않아도 쉽게 탑승할 수 있다.

이동 수단 소요 시간 편도 요금 특징
JR 가고시마 본선 약 15분 280엔 환승 없이 직행으로 가장 대중적인 방법
모지코역 레트로 건물
1914년에 지어진 네오바로크 양식의 모지코역 역사 건물.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모지코 레트로 거리 도보 탐방

우리는 모지코역에 내려 바로 앞 항구 광장으로 걸어 나갔다. 길을 따라 구 모지 세관, 구 오사카 상선 건물 등 붉은 벽돌과 서양식 석조 외벽이 어우러진 근대 건축물들이 모여 있어 천천히 도보로 산책하며 사진을 남기기에 참 좋았다.

바다와 맞닿은 산책로를 우리는 천천히 걸었다. 걷다 보면 일본 유일의 보행자 전용 도개교인 '블루 윙 모지'를 만날 수 있다. 하루에 6번 배가 지나갈 때 다리가 열리고 닫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다.

모지코 레트로 거리 건물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과 바다가 가깝게 배치되어 있어 걷기 좋은 모지코 레트로 지구.
모지코항 바다
모지코항에서 바라본 바다 전경. 고쿠라역 인근 시내와는 완전히 다른 고즈넉한 여유가 느껴진다.
모지코 레트로 서양식 건물
서양식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지코의 구 오사카 상선 건물. 항구 번영기 시절의 흔적이 엿보인다.

간몬 연락선 탑승: 모지코에서 시모노세키로

모지코 관광을 어느 정도 마치고 나면 모지코항 선착장에서 간몬 연락선(페리)을 타고 시모노세키 가라토항으로 이동한다. 배를 타면 간몬교 아래의 빠른 해류를 직접 느끼며 간몬 해협의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가 직접 지불한 편도 요금은 성인 기준 500엔이며, 약 5분 만에 반대편 항구에 도착했다.

항목 상세 정보
운행 구간 기타큐슈 모지코항 ↔ 시모노세키 가라토항
소요 시간 편도 약 5~10분
운임 요금 성인 편도 500엔 / 어린이 250엔
배차 간격 주간 평균 20분 간격 운항
간몬 연락선 객실에서 바라본 간몬해협 풍경. 짧은 시간이지만 시원한 바닷바람과 속도감이 인상적이다.

시모노세키 가라토시장 초밥 축제: 이키이키 바칸가이

페리에서 내리면 바로 가라토시장과 연결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일본 공휴일에만 개설되는 초대형 먹거리 장터인 '이키이키 바칸가이(活きいき馬関街)'이다. 시장 내부의 수많은 상점에서 갓 잡은 복어, 참치, 방어, 전갱이 등으로 만든 두툼하고 신선한 초밥을 피스 단위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우리가 직접 가보니 초밥 가격은 가장 대중적인 연어나 계란 100엔짜리부터, 부드럽고 기름진 참치 뱃살(오토로) 300엔~400엔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뜨끈한 복어 수프는 한 그릇에 400엔 정도에 맛볼 수 있다.

원하는 초밥을 팩에 골라 담은 뒤 시장 밖 해안가 잔디밭이나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맛은 가라토시장 투어의 백미다. 단, 주말에는 인파가 엄청나게 몰리며 인기 있는 참치 뱃살이나 한정 초밥은 일찍 동나기 때문에 점심시간 전인 오전 중에 서둘러 가는 것이 좋다.

운영 구분 운영 요일 운영 시간 실전 팁
금요일·토요일 매주 금/토/일 & 공휴일 10:00 ~ 15:00 오후 2시를 넘기면 마감 세일이 열리지만 재료가 대부분 소진되므로 오전 11시 전후 방문 권장.
일요일·공휴일 08:00 ~ 15:00
가라토시장 전경
시모노세키 항구 바로 앞에 위치한 가라토시장 건물 외관. 모지항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오면 바로 맞은편이다.
가라토시장 복어 조형물
가라토시장 입구의 대형 복어 조형물. 복어 산지로 명성이 자자한 시모노세키의 대표 상징물이다.

시모노세키 아카마 신궁 전경

가라토시장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바다를 마주보고 서 있는 붉은색 수중 문이 눈에 띄는 아카마 신궁(赤間神宮)에 다다르게 된다. 이곳은 1185년 단노우라 전투에서 패해 어린 나이에 투신한 안토쿠 천황을 모시는 신사로, 바닷속 용궁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적청의 대비가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신사 경내로 올라가 수중 문 누각 뒤편에서 간몬 해협을 내려다보면, 쉴 새 없이 오가는 대형 선박들과 도로가 한눈에 어우러지는 수려한 전망을 마주할 수 있어 가볍게 들러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아카마 신궁 정문
아카마 신궁의 하얀 누각과 붉은 기와문. 용궁을 형상화한 독특한 신사 건축 양식이다.
아카마 신궁 경내 누각
붉은 칠이 강렬하게 돋보이는 신사 내부 건물들. 뒤편으로는 넓은 해협 풍경이 살짝 겹쳐 보인다.
아카마 신궁에서 바라본 간몬교
계단 위에서 바라본 시모노세키 앞바다와 차도 전경. 멀리 해협의 수평선이 탁 트인 시야로 들어온다.
아카마 신궁 본殿 전경
차분한 분위기의 아카마 신궁 경내. 가라토시장을 구경한 후 역사적인 분위기를 환기하기 좋은 코스다.

도보 및 배를 혼합한 실전 동선 팁

고쿠라에서 당일치기로 모지코와 시모노세키 가라토시장을 함께 정복하는 가장 이상적인 추천 코스는 다음과 같다. 먼저 아침 일찍 고쿠라에서 JR 열차로 모지코역에 가고, 모지코역 코인락커나 모지코 관광 안내소에서 정보 책자를 수집한다.

그 후 도개교와 유럽풍 거리를 1시간 정도 가볍게 둘러보고, 오전 10시~11시 사이에 모지코항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시모노세키 가라토로 넘어가 가라토시장에서 신선한 초밥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한다. 오후에는 아카마 신궁을 관람한 뒤 다시 배를 타고 모지코로 복귀하거나, 체력이 허락한다면 시모노세키 해안 길을 따라 걸어가 바다 밑 해저 터널인 간몬 터널 인도를 걸어서 건너 도보로 모지코로 돌아오는 동선도 추천한다.

모지코항 전경
모지코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시원한 풍경. 항구도시 특유의 활기와 바닷바람이 느껴진다.
모지코 관광안내소 팸플릿
모지코 관광안내소에서 수집한 주변 지도 팸플릿. 도보와 페리, 기차 시간표가 잘 나와 있어 챙겨두면 유용하다.
모지코 인포메이션 센터
모지코 관광안내소 내부에 비치된 홍보 게시판. 간몬 해협 일대의 월별/주간 축제 일정을 확인하기에 좋다.
시모노세키에서 돌아오는 연락선에서 바라본 전경
일정을 마치고 다시 모지항으로 향하는 연락선 위에서 본 모습. 멀리 보이는 모지코의 랜드마크 관람차가 점점 다가온다.

알아두면 좋은 것들

가라토시장 초밥 시장(바칸가이)은 평일에는 열리지 않는다. 초밥을 팩으로 직접 골라 담아 파는 유명한 '이키이키 바칸가이' 행사는 금요일·토요일·일요일 및 공휴일에만 열리고, 평일에는 일반 활어 및 수산물 도매 거래가 위주라 방문객이 즐길 초밥 상점은 문을 열지 않으므로 요일을 맞춰 가야 한다. 모지코에서 시모노세키까지는 걸어서도 갈 수 있는데, 해저를 통과하는 보행자 전용 터널인 '간몬 터널 인도'를 이용하면 된다. 모지코항 선착장에서 해저 터널 입구까지 걸어간 뒤 780m 길이의 인도 전용 터널을 도보로 통과하는 방식으로 약 15~20분이 걸리며, 보행자 이동은 무료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끌고 갈 경우 20엔의 통행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