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 ⑨ 마지막 식사와 기념품 — 치킨난반·요시노야·공항
함께 주말을 보냈던 소중한 친구들이 먼저 한국으로 떠나고, 나의 기타큐슈 여행 마지막 일정은 다시 고즈넉한 혼자만의 시간으로 돌아왔다. 거창한 관광지를 바쁘게 돌아다니기보다, 조용히 밥을 먹고 지인들을 위한 소박한 기념품을 챙겨 공항으로 나서는 차분한 장면들이 더 또렷한 기억으로 남았다.
바삭하고 고소한 치킨난반 정식, 내 인생의 첫 요시노야 규동, 캐리어 가방 가득 알차게 집어넣은 이치란 라멘 박스와 현지 과자, 그리고 정든 기타큐슈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마지막 진에어 비행기 탑승까지. 일주일이 넘는 잔잔했던 기타큐슈 여행이 마침내 아름답게 닫히는 순간의 리얼한 기록이다.
친구들이 가고 혼자 먹은 따뜻한 치킨난반 정식
친구들이 먼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간 다음 날 점심, 나는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고쿠라역 바로 앞 쇼핑몰인 센트시티 지하 식당가에 위치한 치킨난반 전문점 '타카모토야(たかもとや)'로 향했다. 타카모토야는 쌀가루(米粉)를 사용해 극상의 바삭함을 살려 튀겨낸 닭고기에 새콤달콤한 흑초 소스와 고소하고 큼직한 계란 알갱이가 씹히는 수제 타르타르 소스를 수북이 얹어내는 규슈식 치킨난반 맛집이다. 나는 대표 메뉴인 치킨난반 정식을 주문했으며, 가격은 세금 포함 1,000엔 안팎으로 가성비가 훌륭했다.
테이블 위에 정갈하게 서빙된 치킨난반은 기대 이상으로 큼직했다. 젓가락으로 짚었을 때 쌀가루 특유의 파삭거리는 소리가 났고,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육즙으로 가득했다. 짭조름하고 시큼한 흑초 소스와 계란 향이 진한 타르타르 소스의 어우러짐이 훌륭하여 밥을 부르는 맛이었다. 게다가 밥, 미소시루(된장국), 타르타르 소스가 무료로 무제한 리필(おかわり自由)되어 혼자서 아주 배가 터지도록 만족스러운 식사를 끝마쳤다. 메모장에 '진짜 바삭하고 맛있었다'라고 짧게 남겨둔 그날의 담백한 소회가 맛을 보니 고스란히 복원되었다.
| 정식 메뉴 이름 | 가격 (엔화 세금포함) | 메뉴 특징 및 구성 요소 |
|---|---|---|
| 흑초 치킨난반 정식 | 1,000엔 | 쌀가루 튀김옷의 닭튀김 위에 비법 흑초 타레와 타르타르 소스를 올린 인기 메뉴 |
| 치킨카츠 정식 | 950엔 | 타르타르 소스 대신 오리지널 돈카츠 브라운 소스로 바삭하고 담백하게 즐기는 카츠 |
| 리필 서비스 | 무료 제공 (0엔) | 흰쌀밥, 따뜻한 된장국, 특제 타르타르 소스 모두 무제한 리필 가능 |
본고장 미야자키 스타일의 깊은 역사 정보나 규슈의 미식 특징은 미야자키현 공식 관광 안내 사이트를 방문해 타르타르 소스의 기원과 유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출국 전의 기본값, 첫 요시노야 규동과 아뮤플라자 구경
공항버스를 타러 고쿠라역으로 가기 전 마지막 끼니는 일본을 그렇게 드나들었으면서도 정작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던 요시노야의 규동으로 정했다. 역사 옆의 소박한 요시노야 매장 카운터석에 조용히 노트북 가방을 발밑에 내려놓고 자리를 잡았다. 요시노야 같은 3대 규동 체인점은 여행의 끝자락에 가장 든든한 아군이 되어 준다. 메뉴판을 보자마자 단번에 주문을 끝마칠 수 있고, 가격대도 눈에 아주 명확히 보이며 음식도 시키자마자 바로 나오는 속도감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병성(나미모리) 한 그릇을 직접 시켰다. 세금 포함 요금은 498엔으로 요즘 물가 대비 더없이 착했다. 얇게 저민 부드러운 소고기와 달콤 짭조름하게 졸여진 양파가 흰밥을 가득 덮고 있었다. 초생강을 듬뿍 얹어 덮밥을 크게 떠먹으니 간장 양념의 감칠맛이 입안 가득 감돌았다. 대단한 맛집의 맛이라기보다는 여행 중 어디서나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정직한 규슈의 표준 맛이었다. 빠르게 식사를 끝마친 뒤, 영수증에 찍힌 498엔을 현금으로 계산하고 나와 한층 가벼워진 가방을 매만졌다.
| 규동 사이즈 구분 | 세금포함 요금 (엔화) | 사이즈별 양의 느낌 및 팁 |
|---|---|---|
| 小盛 (소모리) | 465엔 | 아침 식사나 가벼운 간식용으로 먹을 때 알맞은 작은 그릇 |
| 並盛 (나미모리) | 498엔 | 남녀노소 누구나 무난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요시노야 기본 한 그릇 |
| ア타마의 大盛 | 674엔 | 밥은 기본이고 고기의 양을 넉넉하게 얹어 먹고 싶을 때 고르는 규동 |
| 大盛 (오오모리) | 740엔 | 밥과 쇠고기의 양이 모두 곱빼기로 증가해 든든하게 먹는 한 그릇 |
| 超特盛 (쵸토쿠모리) | 1,059엔 | 마지막 날 아주 든든히 배를 채우고 싶을 때 선택하는 대용량 대접 |
요시노야 메뉴판에 적힌 정직한 요금들을 사진기로 꼼꼼하게 촬영했다. 글꼴 크기를 크게 부각하기보다 조그맣게 진열하는 형식이 블로그의 담백한 흐름과 레이아웃에 제일 적합하게 다가왔다.
귀국 가방을 채운 소박한 기념품들 (이치란 라멘과 과자)
돈키호테와 드럭스토어에 들러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줄 소박한 기념품과 과자들을 직접 구매했다. 캐리어 백팩 가방을 열고 빈틈없이 테트리스 하듯 이치란 라멘 밀키트 박스와 말차 초콜릿 과자 봉지들을 채워 넣었다. 옛날에는 여행지에 가면 기념품 상자를 두 손 가득 바리바리 챙겨오는 과정이 최고의 재미였는데, 점차 해외에 나가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가방의 한정된 부피와 어깨에 걸리는 무게를 먼저 계산하게 되는 아주 실질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
이치란 라멘 밀키트 상자는 받는 지인들의 만족도는 최고로 훌륭하지만 가방 내부 부피를 너무 많이 갉아먹는 단점이 있었고, 부드러운 우지 말차 쿠키 같은 과자들은 가방 틈새에 구겨 넣기 쉽고 여러 사람에게 소소하게 한 봉지씩 나눠주기에 가장 최적이었다. 가방 지퍼를 힘겹게 닫고 묵직한 배낭을 고쳐 매는 찰나에, 진짜 여행이 끝나고 조국으로 복귀하는구나 하는 무게감이 등 뒤로 생생히 전해졌다.
고쿠라역 버스센터 8번 승강장에서 기타큐슈공항으로
가방을 둘러매고 고쿠라역 남쪽 광장 지하 통로를 지나 고쿠라역 버스센터 8번 승강장으로 나갔다. 기타큐슈공항으로 다이렉트로 연결해주는 리무진 버스를 타기 위함이었다. 버스 시간표에 맞춰 줄을 섰고, 저 멀리 노란색 리무진 버스가 승강장으로 들어왔다. 버스 탑승은 후불제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하차할 때 단말기에 가지고 있던 일본 충전식 교통카드인 Suica를 태그하거나 현금 710엔을 지불하면 끝이었다. 현금으로 낼 경우 5,000엔이나 10,000엔 같은 큰 지폐는 차내 환전이 안 되어 출발 전에 잔돈을 미리 남겨두었다.
리무진 버스는 고쿠라 도심 골목들을 유유히 지나 잘 뻗은 고속도로를 타고 달렸다. 약 40분 정도를 달리니 넓은 바다 위에 매립지로 세워진 인공섬이자 목적지인 기타큐슈공항 터미널 건물이 보였다. 버스 정류장에서 짐을 내리고 요금 710엔을 찍고 하차해 곧바로 탑승 수속을 밟기 위해 2층 카운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받고 나니, 고쿠라에 첫발을 디뎠던 첫째 날 공항 리무진 버스에 올라타 기대감에 차 올랐던 기억들이 오버랩되며 기분이 묘해졌다.
| 리무진 버스 노선 | 편도 운임 및 소요시간 | 상세 이용 안내 팁 |
|---|---|---|
| 고쿠라역 ↔ 기타큐슈공항 | 성인 편도 710엔 (약 35~40분) | 고쿠라역 버스센터 8번 승강장에서 15~30분 간격으로 수시 출발 |
| 쿠사미역 ↔ 기타큐슈공항 | 성인 편도 520엔 (약 20분) | JR 일포선 전철과 연계하여 최단 거리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 루트 |
| 결제 수단 및 환전 | 후불 교통카드 및 현금 결제 | IC카드(Suica, PASMO 등) 사용 가능, 차내 고액권 환전 불가능 |
출국 게이트를 지나 활주로 방향을 쳐다보니, 내가 탈 진에어 여객기가 바다 한가운데 매립된 공항 활주로 끝자락에 조용히 서 있었다. 넓고 맑은 바다와 접해 있는 기타큐슈공항만이 보여주는 속 시원한 활주로 전경이었다.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 창가 좌석에 앉아 벨트를 맸다. 내가 탄 비행기는 이륙 신호와 함께 엔진 소리를 높이며 활주로를 달려 하늘 위로 가뿐히 날아올랐다. 창문 너머로 멀어져 가는 기타큐슈시의 복잡한 해안선 풍경을 바라보며, 일주일간 성실히 일하고 열심히 산책했던 날들이 스쳐 가 뭉클했다.
귀국 전 마지막 세액 계산과 한국 면세 범위 팁
비행기가 안정 궤도에 접어들자, 나는 세관 신고서 작성을 위해 머릿속으로 산 물건들의 총가격을 계산했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 세관 면세 기준의 한도를 넘지 않도록 짐을 꾸릴 때 세심한 체크가 필요하다. 일반 면세점 쇼핑 물품은 1인당 합계 800달러 이하가 안전선이며, 그 외에 특별 한도가 정해진 술, 담배, 향수는 면세 범위 안에서만 사야 불필요한 과세를 면한다.
| 면세 품목 종류 | 한국 입국 시 허용 한도 범위 | 상세 계산 및 주의점 |
|---|---|---|
| 일반 쇼핑 품목 | 미화 800달러 이하 | 해외 및 국내 공항 면세점에서 산 구매 물품 합산가 기준 |
| 면세 주류 (술) | 합계 2병 이하 + 총 2L 이하 + 400달러 이하 | 용량(2L)과 금액(400달러) 및 병 수(2병) 기준을 모두 만족해야 함 |
| 면세 담배 | 일반 궐련 기준 200개비 (1보루) | 전자담배의 경우 액상 20mL, 궐련형 200개비 등 별도 기준 적용 |
| 면세 향수 | 합계 용량 100mL 이하 | 병 수 제한은 없으며 전체 부피 용량의 합계 기준만 체크 |
자신의 소지품 금액이 면세 범위를 약간 애매하게 넘길까 염려된다면, 사전에 모바일로 관세청 예상 세액 조회 계산기 페이지를 열어 직접 납부할 자진 신고 세금을 확실히 산출해 보고 정직하게 자진 세관 신고를 준비하는 편이 백배 마음 편하다.
기타큐슈 마지막 날 자주 묻는 질문 (FAQ)
| 자주 묻는 것과 정직한 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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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쿠라에서의 마지막 날 식사는 어떤 곳이 좋았나? 일분일초가 촉박하고 가방 정리를 서둘러야 할 때는 요시노야 같은 초고속 규동 체인이 아주 든든했다. 조금 더 현지식다운 식사 경험을 챙기고 싶다면 쌀가루로 튀겨내 겉바속촉이 일품인 타카모토야 치킨난반 정식을 더 강하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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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시노야 규동 주문 요령과 사이즈 추천은? 일반적인 성인 1인분이라면並盛(나미모리)로 충분하며, 고기를 더 푸짐하게 맛보고 싶을 때는 밥은 기본으로 얹고 고기 비율만 곱빼기로 올리는 '아타마의 오오모리(アタマの大盛)'를 시키는 것이 최고의 황금 꿀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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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물용 기념품은 어디서 사는 것이 저렴했나? 이치란 라멘 밀키트와 선물용 말차 초콜릿, 동전파스 등은 고쿠라역 상점가 내부 드럭스토어와 돈키호테가 가격이 무척 저렴했다. 다만 액체류나 과자 상자 등은 수하물 무게와 부피 한도를 고려하여 배낭 공간을 먼저 비워 두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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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쿠라역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버스 이용법은? 고쿠라역 버스센터의 8번 승강장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면 아주 빠르게 직통 연결된다. 성인 1인당 710엔의 편도 요금이 들며, 버스 하차 시 가지고 있는 교통카드(Suica, PASMO 등)나 현금을 잔돈에 맞춰 바로 찍거나 내면 끝이다. |
기타큐슈 2023 여행 시리즈 리스트
| 여행 전체 목차 일람 |
|---|
| 1. 집 없이 무작정 떠난 나의 첫 일본 여행기 |
| 2. 고쿠라 첫째 날, 역사 깊은 탄가시장과 얼큰한 이치란 라멘 |
| 3. 고쿠라에서의 원격근무 일상과 아름다운 무라사키강 밤 산책 |
| 4. 바삭한 고보텐이 올라간 스케상우동 고쿠라 본점 솔직 후기 |
| 5. 도바타 자전거 코스 드라이브와 우오얀 참치 해물덮밥 |
| 6. 장엄한 축제, 도바타 기온 오야마카사의 전율 돋는 현장 |
| 7. 친한 친구들이 찾아와준 뜻깊은 주말 고쿠라성 나들이 |
| 8. 모지코 레트로 거리와 가라토시장 주말 초밥 대잔치 |
| 9. 마지막 식사와 소소한 공항 쇼핑 기념품 (지금 보는 글) |
| 10. 한국 일상으로 무사히 복귀한 후 느낀 여행의 소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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