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이 떠난 첫 일본행, 진에어와 고쿠라 첫 이동

기타큐슈는 한국에서 직항으로 1시간 30분 정도면 닿는 도시다. 기타큐슈공항에서 고쿠라 시내까지도 버스로 한 번에 갈 수 있다. 2023년 7월 19일, 나는 진에어 오전 비행기로 인천에서 기타큐슈로 들어가 고쿠라에 자리를 잡았다.

갑자기 전세사기를 당했다. 집이 없어진 나는 한국에서 답을 찾기보다, 일단 일본행 비행기를 타는 선택을 했다. 진에어에서 기타큐슈행 저렴한 항공권을 예약했고, 그렇게 첫 제대로 된 일본 여행이 시작됐다.

진에어 인천-기타큐슈 항공권 예약 화면 2023년 7월
진에어 인천-기타큐슈 항공권 예약 화면 2023년 7월

핵심 요약

항목내용
이동일2023년 7월 19일
항공편진에어 인천(ICN) → 기타큐슈(KKJ), 비행 약 1시간 30분
공항 → 시내기타큐슈공항 → 고쿠라역 직행버스 약 40분 (2026년 기준 710엔)
당시 변수Visit Japan Web을 몰라 입국신고서를 현장에서 작성

전세사기로 집이 없어져서 여행 가는 사람은 나뿐일 거다. 웃기지만, 그때는 정말 그렇게 일본행 비행기를 눌렀다.

왜 후쿠오카가 아니라 기타큐슈였나?

기타큐슈는 후쿠오카보다 작고 조용하지만 첫 체류지로는 부담이 적다. 한국에서 직항이 있고, 고쿠라역을 중심으로 숙소·시장·강변·성이 걸어서 닿는 거리에 몰려 있다. 쇼핑이나 식당 선택지는 후쿠오카보다 적은 대신, 동선이 단순해 길을 헤맬 일이 적었다.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다. 치밀한 여행 계획을 세웠다기보다, 잠깐이라도 숨을 돌릴 수 있는 도시를 찾는 쪽에 가까웠다. 그래서 출발 항공권을 잡으면서 돌아올 항공편도 같이 확인했다.

진에어 기타큐슈-인천 돌아오는 항공편 조회 화면
진에어 기타큐슈-인천 돌아오는 항공편 조회 화면

진에어로 인천에서 기타큐슈까지

예약 화면에는 7월 18일 예약, 7월 19일 출발 일정이 남아 있다. 인천 출발 오전 7시 15분, 기타큐슈 도착 오전 8시 40분이다. 아침 일찍 움직이면 피곤하지만, 도착한 날 하루를 길게 쓸 수 있다.

진에어 이륙 영상 비행기 창밖
비행기에서 본 구름과 하늘
비행기에서 본 구름과 하늘

비행 내내 구름과 하늘만 찍었다. 특별한 장면이라기보다, 한국에서 풀리지 않던 문제에서 잠깐 멀어지는 감각이 컸다. 이 시리즈는 관광 후기이면서, 집이 없어졌던 시기의 이동 기록이기도 하다.

입국신고서는 공항에서 직접 썼다

이때는 Visit Japan Web을 몰라 기타큐슈공항에서 펜을 빌려 종이 입국신고서를 직접 썼다. 화면으로 미리 끝낼 수 있는 일을 종이로 하니, 도착 직후부터 줄 끝에서 허둥대는 느낌이 있었다.

기타큐슈공항 입국신고서 작성 안내
기타큐슈공항 입국신고서 작성 안내

현재 기준(2026년)으로는 일본 입국 정보를 Visit Japan Web에 미리 등록해 QR 코드를 받아 두는 편이 일반적이다. 입국·세관 절차는 시기별로 바뀌었으니, 출발 전 일본정부관광국(JNTO) 한국어 안내에서 최신 절차를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eSIM은 기간형으로 샀지만, 지금은 다르게 산다

당시에는 유심사에서 일본 6일짜리 eSIM을 샀다. 1GB 이후 속도가 느려지는 방식이었고, 사용 기간만 길게 잡혀 있었다. 지금은 기간보다 하루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으로 고른다. 기간이 길어도 하루에 필요한 양이 모자라면 결국 불편하기 때문이다.

유심사 eSIM 안내 카카오톡 화면
유심사 eSIM 안내 카카오톡 화면

짧은 관광이면 3일·5일·7일 기간형으로 충분하다. 원격근무를 하거나 지도·사진 백업·영상 업로드를 자주 한다면 데이터 정량형이 낫다. 특히 숙소 와이파이가 약하면 eSIM 의존도가 생각보다 커진다. 이건 다음에 다룰 숙소편에서 와이파이가 안 터지면 얼마나 답답한지 확실히 느꼈다. 숙소를 알아보고 예약해도 인터넷 문제가 있는 경우가 가끔 있다.

기타큐슈공항에서 고쿠라로 들어가는 법

기타큐슈공항은 바다 위 인공섬에 있어 시내와 떨어져 있다. 도착하면 공항버스로 고쿠라역까지 한 번에 들어가는 흐름이 가장 단순하다. 당시 구글맵도 공항리무진 버스를 안내했고, 공항에서 티켓을 사 이동했다.

기타큐슈공항에서 고쿠라 시내로 가는 구글맵 버스 경로
기타큐슈공항에서 고쿠라 시내로 가는 구글맵 버스 경로
기타큐슈공항버스 티켓
기타큐슈공항버스 티켓

니시테츠가 운행하는 공항버스는 고쿠라역까지 약 40분, 요금은 2026년 기준 710엔이고 대체로 1시간에 1대꼴이다. 정확한 시각표와 요금은 변동되니 기타큐슈공항 공식 접근 안내에서 출발 전 확인하는 편이 좋다.

기억에 남는 건 티켓 구매보다, 안내를 도와준 한국인 어머니셨다. 처음 온 공항에서 일본어 발권기 메뉴가 머릿속을 하얗게 만드는데, 은총이 가득한 어머니가 도와주셔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첫 버스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도착 후 첫 인상

도착했을 때 하늘은 밝았다. 여행을 왔다는 설렘보다, 낯선 도시에서 하루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느낌이 더 컸다. 플레이리스트에는 Laufey가 있었고, 그 무렵 나는 잔잔한 음악을 많이 들었다.

2023년 7월 여행 플레이리스트 Laufey
2023년 7월 여행 플레이리스트 Laufey
도착 직후 기타큐슈 하늘
도착 직후 기타큐슈 하늘

기타큐슈 첫날은 이동 자체가 이미 큰 사건이었다. 인천공항, 기타큐슈공항, 공항버스, 고쿠라 시내로 이어지는 이동이 끝나고서야 비로소 여행다운 장면이 시작됐다.

FAQ

인천에서 기타큐슈까지 얼마나 걸리나?

직항 비행이 약 1시간 30분이다. 진에어 기준 오전 7시 15분 출발, 8시 40분 도착이었다. 시간표와 운항편은 시기마다 바뀌니 예약 시 확인해야 한다.

기타큐슈공항에서 고쿠라까지는 버스가 편한가?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직행버스가 가장 단순하다. 고쿠라역까지 약 40분, 2026년 기준 710엔이다. 정확한 시각표와 요금은 발행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어 공항 공식 안내로 재확인하는 편이 좋다.

Visit Japan Web을 안 하면 입국이 불가능한가?

2023년 당시 나는 종이 입국신고서를 현장에서 썼고 입국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미리 등록하면 도착 후 절차가 빨라진다. 현재 기준은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전 Visit Japan Web과 JNTO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기타큐슈 첫 여행은 후쿠오카보다 쉬운가?

도시 규모가 작아 동선이 단순하다. 대신 쇼핑·식당 선택지는 후쿠오카보다 적다. 조용히 걷고 고쿠라와 모지코를 보는 일정에는 잘 맞는다.

eSIM은 어떤 기준으로 사는 게 좋은가?

짧은 관광이면 기간형, 원격근무나 사진 백업이 많으면 데이터 정량형이 낫다. 숙소 와이파이가 약할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다음 글

다음 편에서는 고쿠라에 무사히 도착 후 탄가시장과 이치란 라멘, 숙소까지 첫날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다.

이 글의 지도

· 기타큐슈공항

· 고쿠라역

기타큐슈 2023 시리즈

가격·시각표·입국 절차는 변동될 수 있어, 발행 시점에 공식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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