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 첫 여행기 ⑤ 도바타 자전거 여행과 우오얀 해물덮밥

기타큐슈 여행을 하면서 하루는 번잡한 고쿠라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바다와 일본 특유의 일상적인 골목 풍경을 눈에 담고 싶었다. 내가 목적지로 선택한 곳은 바로 도바타였다. 도바타는 고쿠라역에서 JR 가고시마 본선 열차를 타고 약 10분이면 닿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동네다. 거창한 랜드마크를 찾아 바쁘게 이동하기보다, 자전거를 빌려 바다를 구경하고 현지인 맛집인 우오얀에서 맛있는 해물덮밥을 먹은 뒤 소소한 빵집에 들러 갓 구운 소금빵을 맛보는 잔잔한 하루 코스를 직접 계획하고 출발했다.

도바타는 고쿠라 중심가와는 생활권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달랐다. 바다 옆 주택가를 느긋하게 달리고, 가성비 훌륭한 해물덮밥을 배불리 먹고, 우연히 들어간 옷가게에서 옛 추억이 담긴 Tahiti 80의 음악을 만난 일까지 모두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계획 없이 마주한 사소한 우연들이 가득 채워준 특별한 하루의 여행 기록을 남겨본다.

우오얀 해물덮밥
우오얀 해물덮밥. 자전거 라이딩을 마치고 먹은 참치덮밥 한 그릇은 기대 이상으로 든든했다.

도바타역에서 공유 자전거 '미쿠차리' 대여하기

도바타역 개찰구를 빠져나와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가장 먼저 공유 자전거 대여를 알아봤다. 동네 구석구석을 천천히 돌아보기에는 걷는 것보다 자전거가 가장 효율적이고 매력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기타큐슈 시에서 활발히 운영 중인 공식 공유 자전거 서비스 이름은 '미쿠차리'로, HELLO CYCLING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대여 방법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했다. 어플을 켜면 내 주변에 있는 자전거 스테이션 위치와 현재 대여 가능한 자전거 대수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골라 차체에 부착된 QR 코드를 카메라로 스캔하면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스마트 잠금장치가 해제된다.

내가 처음 대여할 때 확인한 스마트폰 화면에는 자전거의 배터리 잔량 정보와 함께 반납 가능한 주변 스테이션 현황이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었다. 요금은 기본 15분 이용에 단돈 100엔이었고, 이후 15분마다 100엔씩 추가되는 대단히 합리적인 구조였다. 게다가 12시간 기준 최대 요금 상한선이 2,000엔으로 묶여 있어서 요금 폭탄을 맞을 걱정 없이 종일 이용하기에도 아주 훌륭했다. 결제 역시 미리 등록해 둔 신용카드로 자동 처리되어 편리했다. 다만 미쿠차리는 대여용 헬멧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자전거를 탈 때 무리하게 속도를 내지 않고 조용히 동네 골목길을 달리는 안전한 코스를 선택해 조심히 탔다.

미쿠차리 대여 앱 화면
처음 빌릴 때 확인한 전용 앱 화면. 대여 가능한 자전거 수량과 잔여 배터리를 함께 파악했다.
요금 구분 이용 금액 (엔화 기준) 특징 및 참고 사항
기본 요금 15분당 100엔 최초 대여 시작 시 부과되는 기본 요금 체계
추가 요금 15분 초과 시 15분당 100엔 추가 이용 시간에 비례하여 자동으로 합산 청구
최대 제한 금액 12시간 최대 2,000엔 상한 장거리 여행이나 종일 라이딩 시 적용되는 상한선

내가 직접 이용한 미쿠차리에 대한 구체적인 대여 방법이나 실시간 스테이션 분포 현황은 기타큐슈시 공식 관광 홈페이지를 방문해 더 상세한 한국어 안내를 읽어볼 수 있다.

바다와 주택가가 어우러진 도바타 자전거 코스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도바타역을 출발해 먼저 바다 냄새가 깃든 해안가 도로 쪽으로 달렸다. 고쿠라의 북적거리는 중심 상가와 달리, 고즈넉하고 시원한 항구의 바닷바람이 코끝을 스쳤다. 저 멀리 거대한 빨간색 아치형 교량인 '와카토 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풍경이 펼쳐졌다. 와카토 대교는 1962년에 준공될 당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역사 깊은 현수교다. 이 웅장한 붉은 대교를 바라보며 해안 도로를 따라 라이딩을 즐기는 매 순간이 매우 특별하게 다가왔다.

도바타는 북적이는 관광지들을 빠르게 돌며 인증샷을 남기는 여행보다, 소박한 동네 주택가와 좁은 골목길을 지나며 현지인들의 일상 풍경을 엿보기에 가장 알맞은 곳이었다. 길가에 가지런히 주차되어 있는 귀여운 일본 경차들과 집 앞마당을 장식한 작은 화분들이 늘어선 평범한 풍경도 자전거 안장 위에서 천천히 바라보니 더없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해안 도로에서 바라본 와카토 대교의 진한 빨간색과 맑은 파란색 바다의 대조가 조용한 동네의 매력을 더해 주었다.

도바타 바다 쪽 풍경
바다가 보고 싶어 도바타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고쿠라 도심과는 또 다른 시원하고 맑은 공기가 있었다.

해안가 코스를 크게 한 바퀴 달린 다음, 점심을 먹기 위해 동네 안쪽 주택가 방향으로 자전거를 몰았다. 현지인들이 사는 조용한 골목들은 자전거가 다니기에 경사도 완만하여 어려움이 없었다. 자전거 라이딩 도중 만난 작고 조용한 생활권 풍경은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우오얀 근처의 지정된 반납 스테이션에 도착한 뒤, 자전거 스마트 잠금을 잠그고 어플로 이용 종료 처리를 완료했다. 내가 직접 이용한 총 시간은 1시간 남짓으로 요금은 400엔이 들었다. 목적지 주변 반납 스테이션의 여유 공간을 미리 확인한 덕에 지체 없이 반납을 마쳤다.

도바타 자전거 반납 장소
자전거를 안전하게 주차하고 반납한 장소. 도바타는 확실히 관광지보다 일상을 구경하기 좋은 동네였다.
자전거 코스 구간 이동 소요 시간 핵심 관람 요소 및 특징
도바타역 → 와카토 대교 해안가 약 10분 시원한 항구 바람을 맞으며 웅장한 빨간 대교 뷰를 감상하는 코스
해안가 도로 → 우오얀 (식당) 약 15분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운 일본 주택가 골목길을 달리는 구간
우오얀 → 소금빵집 → 도바타역 약 15분 (도보 및 라이딩) 도바타 특유의 조용하고 아늑한 생활 상점가를 관찰하는 동선

라이딩 중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본 도바타의 소박한 거리 풍경은 따뜻한 필름 카메라 감성을 물씬 풍겼다. 내가 찍은 골목길 사진은 스마트폰 카메라 앱의 빈티지한 보정 효과와 어우러져 한 장의 예쁜 엽서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머무는 내내 차분하고 한가로운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준 아름다운 길이었다.

Foodie 색감으로 남은 도바타 거리
Foodie 카메라 앱 보정 색감으로 남겨둔 도바타 거리. 당시에 내가 즐겨 쓰던 보정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현지인 맛집, 우오얀의 가성비 해물덮밥

라이딩을 깔끔하게 끝마치고 나니 기분 좋은 허기가 찾아왔다. 나는 미리 알아두었던 해물덮밥 전문 도바타 로컬 맛집인 '우오얀'으로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우오얀은 JR 규슈공대앞역 근처 나카바루니시 주택가에 숨어 있는 아담한 규모의 식당이다. 참치 도매를 겸하는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여 매일 신선하게 공수해 오는 최고급 해산물 덮밥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현지 학생들과 이웃 주민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리얼 로컬 맛집이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화려하게 꾸며진 일식 레스토랑의 느낌보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포근하고 친숙한 일본 동네 밥집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가 전해졌다. 카운터 위에 걸린 손글씨 메뉴판에는 다양한 덮밥 종류가 가득 적혀 있었는데, 가격대를 살펴보니 참치와 네기토로가 수북하게 올라간 주력 메뉴가 세금 포함 900엔 안팎이었다. 요즘 같은 높은 물가에 1,000엔 한 장으로 이렇게 신선한 카이센동을 맛볼 수 있는 곳은 확실히 드물다. 나는 참치와 네기토로가 골고루 들어간 덮밥을 직접 시켰다.

우오얀 추천 메뉴판
우오얀의 수제 추천 메뉴판. 빼곡히 적힌 메뉴판에서 참치덮밥을 골라 가격과 구성을 대조해 보았다.

잠시 후 쟁반에 담겨 나온 덮밥 그릇은 보기만 해도 싱싱함이 터지는 선홍빛 참치회와 부드럽게 다져진 네기토로가 그릇을 가득 덮고 있었다. 함께 곁들여져 나온 따뜻하고 구수한 미소시루(된장국)로 가볍게 입맛을 돋운 뒤, 생와사비를 얹은 간장 소스를 덮밥 위에 살짝 뿌려 밥과 함께 크게 한 입 떠먹었다. 비린내 하나 없이 혀끝에서 기분 좋게 뭉개지는 기름진 참치의 맛과 담백한 밥의 궁합이 기가 막혔다. 도심의 값비싼 일식 코스 요리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기분 좋은 땀을 흘린 뒤 먹는 담백하고 배부른 해물덮밥 한 그릇이 주는 힐링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우오얀 마구로동 등 메뉴
마구로동과 네기토로동을 포함해 여러 덮밥 메뉴판이 나열되어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대표 덮밥 메뉴 식사 요금 (세금포함) 메뉴 주요 구성 및 맛의 특징
마구로동 (참치덮밥) 900엔 도톰하게 썰어낸 참치 붉은 살이 아낌없이 얹어진 우오얀의 원탑 가성비 메뉴
네기토로동 (참치다짐덮밥) 850엔 다진 참치와 잘게 썬 파의 풍미가 부드럽게 어우러져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덮밥
특선 카이센동 (모둠해물덮밥) 1,150엔 그날 아침 공수해 온 여러 종류의 신선한 횟감이 두루 올라간 프리미엄 덮밥

우오얀의 구체적인 매장 위치와 실시간 정보는 아래 링크를 클릭해 직접 지도를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덮밥을 다 먹고 나오는 길의 만족감을 지도를 보며 다시 한번 곱씹었다.

매장 항목 매장 위치 정보
위치 안내 우오얀 Google 지도 바로가기
가게 분위기 로컬 대학생들과 주민들이 편안하게 찾는 평범하고 정겨운 동네 밥집
추천 포인트 정직하고 푸짐한 해산물을 참지 않고 한 그릇에 다 먹고 갈 수 있는 곳
기타 먹거리 연계 스케상우동과 기타큐슈 먹거리 탐방기

우연히 찾아 들어간 작은 동네 빵집과 소금빵

든든히 식사를 마치고 우오얀을 나선 뒤 도바타역 쪽을 향해 조용히 걷고 있었다. 골목 모퉁이를 돌 무렵, 내 코끝을 스치는 은은하고 고소한 버터 향기가 느껴졌다. 냄새에 이끌려 주변을 훑어보니 좁은 보도 옆에 작고 소박하게 자리 잡은 동네 빵집이 눈에 띄었다. 사전에 작성해 둔 코스나 인터넷 블로그 검색에는 전혀 나오지 않던 그야말로 숨은 빵집이었다. 하지만 이런 의외의 만남이야말로 뚜벅이 여행과 자전거 여행이 주는 가장 큰 가치이기에 망설임 없이 나무로 된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갔다.

진열장에는 갓 구워져 나온 여러 가지 빵들이 보기 좋게 놓여 있었는데, 유독 겉면이 반질반질하고 맛있게 노릇해진 소금빵이 눈에 들어왔다. 소금빵은 반죽 안에 넉넉한 양의 버터를 말아 넣은 뒤, 소금을 살짝 뿌려 구워낸 담백한 매력의 빵이다. 한국에서도 소금빵 열풍이 조금씩 불던 시기였는데, 일본 조용한 골목의 오래된 빵집에서 마주하니 왠지 더 호기심이 생겨 소금빵과 달콤한 미니 디저트들을 골라 담았다. 가격은 소금빵 한 개에 단돈 150엔 정도로 무척이나 훌륭했다.

도바타에서 발견한 빵집
길 가다 우연히 만난 소박한 동네 빵집. 이런 숨겨진 골목 상점을 마주하는 재미 덕분에 동네 걷기가 아주 보람찼다.

봉투 속에서 김이 피어오르는 따뜻한 소금빵을 직접 꺼내 길가에 서서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바삭한 겉면 뒤로 녹아내린 버터 동굴이 품은 쫄깃한 식감이 아주 훌륭했다. 위에 솔솔 뿌려진 짭짤한 소금 알갱이가 중간마다 씹히면서 고소하고 짭조름한 조화가 끝내줬다. 어떤 매장 디저트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내 마음에 쏙 드는 최고의 맛이었다. 디저트 종류 앞에서 잠시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순간마저도 즐거웠다.

소금빵과 디저트
소금빵을 포함한 맛있는 미니 디저트들 사이에서 무엇을 함께 먹을까 신나게 고민했다.

빵집을 나와 역으로 돌아가는 한적한 길목에서, 종이봉투를 손에 꼭 쥐고 한 입씩 베어 물며 걸었던 기억은 기타큐슈 전체 여정 중에서도 가장 또렷한 삶의 찰나로 가슴 깊이 새겨졌다. 가끔은 잘 짜인 동선보다, 우연히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 작은 빵 하나가 그날 여행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길에서 먹은 소금빵
길 위에서 서서 바로 한 입 베어 물었던 소금빵. 뜻밖의 수확이 하루의 여행 감성을 완벽하게 만들어 주었다.

옷가게에서 흘러나온 밴드 Tahiti 80의 음악

빵을 먹으며 다시 도바타 주택가를 걷다가 우연히 예쁘게 꾸며진 작은 옷가게 앞에 섰다. 가볍게 소품이나 옷들을 훑어보고자 가게 안으로 직접 들어갔는데, 귓가를 채우는 멜로디에 나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 내 고등학교 학창 시절 플레이리스트를 가득 채웠던 프랑스의 명품 인디 팝 밴드, Tahiti 80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옷가게 사장님의 센스 넘치는 음악 취향에 깊이 감탄했다.

머나먼 일본의 한적한 소도시 골목길에서 고교 시절 가장 좋아하던 밴드의 음악을 직접 마주하니 기묘한 반가움과 뭉클함이 번졌다. 나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간직하고자 스마트폰을 꺼내 Shazam 어플을 켜고 흐르던 음악 제목을 캡처해 고이 저장했다. 낯선 여행지에서 문득 마주하는 옛 감성의 멜로디와 차분한 공기가 주는 어우러짐은 거창한 기념품을 사는 것보다 훨씬 오래가고 소중한 감동을 선사한다. 도바타에서의 한적한 자전거 드라이브, 배불리 먹은 참치덮밥, 짭조름한 소금빵, 그리고 골목길 옷가게에서 선물처럼 들려온 Tahiti 80의 노래까지 모든 우연이 한데 모여 완벽한 그림을 이루어준 날이었다.

일본 경차와 도바타 동네 풍경
일본 경차와 조용한 골목의 분위기가 어우러진 도바타. 이런 평온한 동네 일상이 오랜 기억으로 깊이 남았다.

가벼운 소품들과 인테리어를 구경하며 어플에 찍힌 음악 검색 결과를 보며 미소 지었다. 음악 소리와 함께 가만히 귀를 기울이며 흘러간 도바타의 평화로운 오후는 기타큐슈 여행기 중에서도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한 페이지가 되었다.

Shazam에 잡힌 Tahiti 80
가게 안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에 즉시 Shazam을 켜서 남겨둔 기록. 그 시절의 추억이 골목 위에 겹쳐 흘렀다.

도바타 자전거 여행에서 직접 느낀 것들

도바타는 완만한 해안 도로와 조용하게 잘 정돈된 평평한 주택가가 인접해 있어 짧게 자전거를 타기에 아주 적합했다. 무리하게 장거리 코스를 달리기보다, 1시간에서 2시간 남짓 가볍게 골목길 위주로 도는 코스가 힘도 들지 않고 마음 편했다. 대여 시작할 때는 갈 목적지 주변의 반납 스테이션 위치와 여유 공간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 빌리는 절차는 매우 간단하지만, 마지막 반납 지점에 여유 주차 칸이 없으면 반납을 위해 다시 다른 구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공유 자전거 미쿠차리는 헬멧을 같이 대여해주지 않으므로, 도로 위를 지나갈 때 반드시 차량을 주의해야 하며 골목길에서는 특히 브레이크를 늘 쥐고 서행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했다.

맛집 우오얀은 화려하고 호사스러운 회 코스 요리 전문점이라기보다, 저렴하고 정직한 양의 횟감을 든든히 먹고 가기 좋은 사랑방 같은 동네 식당이다. 대학가 근처라 그런지 혼밥을 하러 조용히 들어가 먹기에도 눈치가 전혀 보이지 않아 좋았다. 오직 소금빵 하나만을 먹겠다는 목적으로 고쿠라에서 도바타까지 전철을 타고 넘어오는 것은 추천하지 않지만, 자전거 여행 중 길가에서 우연히 발견해 한 입 베어 문 뜨끈한 소금빵의 기억과 풍미는 내 기타큐슈 여정 중 가장 행복한 최고의 발견이었다.

기타큐슈 2023 여행 시리즈

기타큐슈 여행기 전체 목차
1. 집 없이 무작정 떠난 나의 첫 일본행 여행기
2. 고쿠라 첫째 날, 역사 깊은 탄가시장과 얼큰한 이치란 라멘
3. 고쿠라에서의 원격근무 일상과 아름다운 무라사키강 밤 산책
4. 바삭한 고보텐이 올라간 스케상우동 고쿠라 본점 솔직 후기
5. 도바타 자전거 코스 드라이브와 우오얀 참치 해물덮밥
6. 장엄한 축제, 도바타 기온 오야마카사의 전율 돋는 현장
7. 친한 친구들이 찾아와준 뜻깊은 주말 고쿠라성 나들이
8. 모지코 레트로 거리와 가라토시장 주말 초밥 대잔치
9. 아쉬운 귀국 전 먹은 마지막 식사와 소소한 공항 쇼핑 기념품
10. 한국 일상으로 무사히 복귀한 후 느낀 여행의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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