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y the Spire 입문 가이드, 276시간 한 사람이 정리한 기본 공략

Slay the Spire는 카드게임과 로그라이크를 결합한 덱빌딩 게임이다. 국내 유저들은 줄여서 '슬더슬'이라고 부른다. 내 스팀 라이브러리 104개 중 가장 오래 한 게임이고, 누적 276시간으로 2위(153시간)를 크게 앞선다. 그만큼 "한 판만 더"가 끝없이 이어지는 구조인데, 처음 잡으면 카드와 유물이 너무 많아 막막하다. 입문자가 첫 등반을 끝까지 올라가도록 기본기를 짚는다.

어떤 게임인가

Mega Crit가 만든 싱글플레이 게임으로, 2019년 정식 출시 뒤 로그라이크 덱빌딩 장르의 기준작이 됐다.

항목내용
개발Mega Crit
출시2019-01-23 (정식)
장르로그라이크 덱빌딩, 싱글플레이
플랫폼PC, 콘솔, 모바일
메타크리틱89
후속작Slay the Spire 2 (2026-03-05 얼리액세스)

목표는 단순하다. 카드 한 벌(덱)을 들고 첨탑을 1층부터 올라가며, 적을 쓰러뜨리고 보스를 잡아 정상에 닿는 것이다.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만, 매번 카드·유물·경로가 달라져 같은 판이 나오지 않는다.

한 판이 흘러가는 방식

첨탑은 세 막(Act)으로 나뉘고, 각 막 끝에 보스가 있다. 조건을 채우면 숨겨진 4막까지 열린다.

지도에서 다음 칸을 고르며 올라가는데, 칸마다 성격이 다르다.

내용
일반 전투카드 보상, 가끔 골드
엘리트강한 적, 대신 유물을 준다
물음표(?)랜덤 이벤트, 선택지
상점카드·유물·포션 구매, 카드 제거
휴식(모닥불)체력 회복 또는 카드 강화
보물상자유물 획득

전투는 턴제다. 매 턴 에너지(기본 3)를 써서 손에 든 카드를 내고, 공격·방어(블록)·디버프를 조합해 적을 처리한다. 적의 다음 행동이 미리 보이기 때문에, 이번 턴에 막을지 때릴지를 계산하는 게 핵심이다.

입문자가 먼저 잡아야 할 5가지

처음 수십 시간 동안 시행착오로 배우는 것들을 먼저 정리한다.

첫째, 덱은 두껍게 만들지 말고 얇게 압축한다. 카드가 많을수록 핵심 카드가 손에 안 들어온다. 상점이나 이벤트에서 기본 공격·방어 카드(스트라이크, 디펜드)를 제거하는 게 가장 강한 한 수일 때가 많다.

둘째, 유물이 덱보다 중요할 때가 많다. 엘리트는 위험하지만 유물을 주므로, 체력에 여유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잡는 편이 보상이 크다.

셋째, 모닥불에서 회복과 강화를 상황으로 나눈다. 다음에 엘리트나 보스가 보이고 체력이 빠듯하면 회복, 안정적이면 핵심 카드 강화다.

넷째, 카드 보상은 매번 받지 않아도 된다. 덱 방향과 안 맞는 카드는 거르는 게 압축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포션을 아끼다 죽지 않는다. 보스 앞에서 쟁여 둔 포션은 대부분 쓸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위기다 싶으면 쓴다.

캐릭터 4종

캐릭터마다 플레이 결이 완전히 다르다. 처음엔 아이언클래드로 시작하는 게 정석이다.

캐릭터핵심난이도
아이언클래드체력·힘 기반, 직관적입문용
사일런트독·칼날 같은 누적 피해, 카드 회전중급
디펙트오브를 쌓아 운용, 조합형중급
와처자세 전환으로 폭발적 딜, 고위험 고보상상급

아이언클래드 첫 등반 빌드

입문 캐릭터 아이언클래드로 첫 클리어를 노린다면, 커뮤니티 공략에서 반복해서 추천되는 카드와 유물이 있다.

  • 핵심 카드: 제물(Offering)은 강화하지 않아도 효율이 뛰어나 거의 모든 덱에서 집을 만하고, 충격파(Shockwave)는 광역 디버프라 한 장쯤 넣어 두면 초중후반 모두 쓸모가 있다. 화상·자힐 빌드로 갈 거면 버닝 패션, 해머 블로우, 디스암을 축으로 잡는다.
  • 시작 유물 버닝 블러드는 전투마다 체력을 회복시켜 줘서, 아이언클래드가 초보에게 가장 안정적인 이유다.
  • 운영 원칙: 덱을 무작정 늘리지 말고 핵심 카드 위주로 얇게 유지한다. 상점에서는 무작위 카드보다 강한 유물을 우선한다. 다음 층의 적과 체력 상황을 보고 강화할지 휴식할지 정한다.

더 깊은 카드·유물 티어는 슬레이 더 스파이어 위키나 나무위키 공략 문서를 참고하면 된다.

승천(Ascension) 시스템

한 캐릭터로 클리어하면 승천 단계가 열린다. 1단계부터 20단계까지 있고, 올라갈수록 적이 강해지고 회복·보상이 줄어든다.

처음부터 높은 단계를 노릴 필요는 없다. 승천 0~1을 캐릭터별로 한 번씩 깨며 카드·유물 풀을 익힌 뒤 단계를 올리는 게 덜 지친다. 정상에 닿는 경험을 먼저 쌓는 게 중요하다.

사실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이 승천 시스템이라고 본다. 20단계까지 단계별로 자신을 시험하는 구조라, 도전하는 사람이 많고 한 단계를 넘길 때마다 스스로 실력이 늘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운으로 한 번 깬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잘하게 됐다"를 숫자로 확인시켜 주는 게 이 게임을 오래 붙잡게 만든다.

왜 276시간이나 했나

내 기록상 이 게임은 길게 앉아 몰아서 한 게 아니라, 자기 전이나 점심에 한 판씩 쌓인 276시간이다. 정식 출시 전인 2018년부터 "주말을 삭제하는 게임"으로 친구들과 링크를 돌렸고, 영어 공부를 한다며 켰다가 한 판씩 빠지곤 했다.

매력은 "한 판이 짧고 매번 다른" 구조에 있다. 한 판이 30분에서 한 시간이라 부담이 적고, 죽어도 다음 판은 완전히 다른 카드와 유물로 시작한다. 그래서 "이번엔 이 조합으로"가 끝없이 이어진다. 내 스팀 라이브러리에서 100시간을 넘긴 게임 대부분이 이런 짧은 반복 구조였는데, 그중에서도 압도적 1위가 이 게임이다.

자주 묻는 질문

한국어를 지원하나?

지원한다. 카드·유물 설명이 한국어로 나와 입문 장벽이 낮다.

처음에 어떤 캐릭터로 시작해야 하나?

아이언클래드다. 체력과 힘 중심이라 규칙을 익히기 가장 직관적이다.

한 판에 얼마나 걸리나?

대략 30분에서 1시간이다. 짧게 끊어 하기 좋아 시간을 잘게 쓰는 사람에게 맞는다.

모바일로 해도 되나?

PC·콘솔·모바일 모두 나와 있다. 모바일 버전도 조작이 잘 정리돼 있어 입문용으로 무난하다.

후속작 Slay the Spire 2는 지금 사도 되나?

2026년 3월 얼리액세스로 출시됐다. 완성판을 원하면 정식 출시를 기다리는 편이 낫고, 1편을 충분히 즐겼다면 미리 해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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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정상에 닿는 것만 목표로 삼아도 된다. 한 번 끝까지 올라가 보면 그다음부터는 카드 조합을 짜는 재미에 시간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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